1. 연구목적 및 필요성
서울시교육청은 교수학습 활동의 디지털 전환 및 학생 개별 맞춤형 교육을 실현하기 위하여 ‘스마트기기 휴대 학습 「디벗」정책을 추진 중이다.「디벗」정책은 2022학년도 중학교 1학년 도입을 시작으로 고등학교, 초등학교 순으로 단계적 확대를 계획하고 추진 중이다. 스마트기기 휴대 학습 「디벗」 정책을 연차적으로 확대할 때, 초등？중등？고등학생의 발달 단계, 정보통신기술 활용 능력, 교육과정 편성 및 운영 특징, 학교 문화 등 학교급별 특수성을 반영한 운영 방안 수립이 필요하다. 이에 본 연구는 초？중？고교 스마트기기 휴대 학습 정책의 효과적인 도입 및 적용을 위한 방안을 탐색하고자 하였다.
2. 연구 방법
연구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연구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선행연구 및 관련 자료를 조사하고 사례 분석을 수행하였다. 둘째, 학교의 스마트기기 휴대 학습 운용 및 스마트기기 활용 교육 현황, 스마트기기 휴대 학습 정책 관련 교원, 학생, 학부모 인식 조사를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셋째, 개인 면담 및 집단 면담을 하여 스마트기기 휴대 학습 정책 정착 및 활성화를 위한 기본 인식, 정책 정착 및 활성화 과정에 관한 현황 조사, 정책 정착 및 활성화를 위한 지원 방안 마련 등에 대한 의견을 수집하였다. 넷째, 전문가협의회를 거쳐 효과적인 스마트기기 활용 교육을 위한 인프라？환경 구축 방안과 안정적인 스마트기기 활용을 위해 고려해야 할 선행조건, 정책 정착을 위한 학부모 등 교육관련자와의 협력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였다.
3. 연구 내용
첫째, 국내？외 스마트기기 활용 교육 정책을 비교하였다. 국내 시도교육청의 스마트기기 활용 교육환경 구축을 위한 정책 추진 현황을 조사하였고, 세계 주요국의 스마트기기 활용 방안 추진 현황 및 성공 사례를 고찰하였다.
둘째, 스마트기기 휴대 학습 정책 방향 수립을 위하여 서울시교육청 산하 초？중？고교 실태 및 구성원의 인식을 조사？분석하였다. 2022학년도 스마트기기 휴대 학습 정책 적용 대상인 중학교 1학년에 해당하는 학생？학부모？교원을 대상으로 스마트기기 활용 교육 경험 및 관리？운용 현황을 파악하였다. 중학교 1학년을 제외한 초등학교 4~6학년, 중학교 2~3학년, 고등학교 1~3학년에 해당하는 학생, 학부모, 교원을 대상으로는 스마트기기 휴대 학습 관련 인식을 조사하였다. 이와 함께 교원 및 교육전문직, 스마트기기 정책？기술 개발자 및 교수학습 전문가를 대상으로 스마트기기 휴대 학습 정책 관련 시사점과 제언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였다.
셋째, 위의 내용을 바탕으로 초？중？고교 스마트기기 휴대 학습 도입 및 적용 방안을 제안하였다. 국내？외 정책 비교 및 실태 조사에서 도출된 시사점을 반영하여 학교급별 특성을 고려한 스마트기기 휴대 학습 정책의 연차적 확대 방안을 제시하였다. 특히 학교 업무 경감, 안전한 기기 활용 측면을 고려한 스마트기기 휴대 학습 정책방안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4. 연구 결과
(1) 스마트기기 휴대 학습 정책 수립을 위한 초？중？고교 실태 및 구성원 인식
디벗 활용 수업 경험을 한 중학교 1학년 학생과 교사는 디벗 활용 수업에 대하여 대체로 긍정적으로 인식하였다. 학생들은 대체로 디벗 기기 활용 수업에서 수업 내용을 잘 이해하고 있었고, 디벗 기기를 사용하는 수업이 더 늘어나는 것에 찬성하는 쪽으로 조사되었다. 다만 학부모의 경우 디벗 활용 수업의 증가에 대해 상이한 태도를 보였다. 디벗 활용 교육의 개선사항으로 학생들은 스마트 기기, 온라인 학습 플랫폼의 성능 부족을, 교사는 디벗 기기 관련 인프라 부족과 수업 자료 제작 등 수업 준비 부담을 지적하였다.
2023년부터 순차적으로 디벗 활용 수업 시행 예정인 초？중？고교 학생과 교사는 지난 2년간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교육을 긍정적으로 인식하였으나 학부모는 수업에서의 스마트기기 사용 확대에 대해 상이한 입장을 보였다. 지난 2년간 원격수업과 등교수업 모두에서 스마트기기를 사용해 본 학생？학부모는 원격수업에서만 스마트기기를 사용해 본 학생？학부모에 비해 스마트기기 활용을 더 긍정적으로 인식하였다. 수업에서 스마트기기 사용 시 개선사항으로 학생은 네트워크가 불안한 점을, 학부모는 선생님과의 상호작용 불편함과 수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한 대처를 지적하였다.
(2) 스마트기기 휴대 학습 정책 수립을 위한 구성원 기본 인식 및 현황 면담
스마트기기 휴대 학습에 관한 기본 인식 면담 조사 결과, 교사와 학생, 학부모 모두 원격수업 경험을 통해 스마트기기 활용 수업에 수월하게 적응하였다. 다만, 교사는 디벗 정책으로 인한 업무 증가에 부담을 느끼고 있고, 학생과 학부모는 교실에서 스마트기기 사용 시 교사의 적극적 개입을 요구하였다.
스마트기기 휴대 학습 활용 현황에 관한 면담 조사 결과, 교사와 학생, 학부모 모두 디벗 정책의 의도를 잘 이해하고 있으나 초기의 늦은 배부와 안착으로 활용이 제한적이었다고 응답하였다. 디벗은 교과서 이상의 교재로서 기능하며, 자기주도적 활동과 즉각적 피드백 등의 장점이 있지만, 학생 간 협업과 수업 관리 측면, 기기 관리？통제 등에서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3) 스마트기기 휴대 학습의 효과적, 안정적인 정착 및 활용 방안 모색
스마트기기 교수학습 관련 전문가를 대상으로 스마트기기 휴대 학습의 효과적, 안정적인 정착 및 활용을 위한 의견을 수렴하고 분석하였는데,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상급학교 진급 또는 BYOD 정책 전환 시 기종(OS 또는 제조사) 혼재의 문제는 모든 기기에서 활용할 수 있는 범용적 웹 기반 서비스 중심의 학습도구를 활용하여 해결할 수 있다. 둘째, 스마트기기의 수리 및 분실 등을 관리하는 방안으로 학교별 테크매니저나 거점학교별 테크센터를 도입하는 것은 학교급에 따라 다른 견해차가 확인되었으니, 지속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셋째, 1인 1기기 정책이 추진되면 학교 유？무선망의 확충이 필요한가에 대한 논의에서 유·무선망이 여전히 불안하거나 충분하지 않다는 견해가 대부분이었다. 서울시교육청 소속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유？무선망 점검이 필요하며, 전면적인 보수 공사 및 개선이 필요할 수 있다. 넷째, 스마트기기 관리프로그램(MDM 등)이 학생들에게 필요하나, 향후 장기적으로는 학생 스스로 디벗 등 스마트기기를 자기주도적으로 절제해서 사용하는 방법을 습득하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가정과 학교가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및 자기관리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초등학교부터 체계적인 지도가 필요하다. 다섯째, 학습 데이터를 수집, 분석, 진단, 처방하기 위한 학습분석 도구로서 스마트기기를 활용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에서 개인정보 이용에 대해 동의한 학생에 한해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 및 진단, 처방하는 것이 우선 고려할 수 있다. 테크놀로지가 더 발전하게 되면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비슷한 학습 수준의 학생들에게 적절한 학습 처방을 내릴 수 있게 되고, 이는 좀 더 개인화된 환경에서 학생들이 스마트기기를 활용하여 학습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여섯째, 초·중·고교별 학생의 발달 단계(예: 학년)에 따른 스마트기기 지급 순서에 대한 논의에서 중학교, 고등학교, 초등학교의 순서로 보급하는 것이 학생들의 인지발달, 학교 인프라 형편 등을 고려할 때 바람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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