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연구 목적 및 필요성
이 연구는 서울형 미래교육 대안으로서「2022 초3~6학년 협력적 창의지성？감성교육과정」의 개선 방안을 제안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새 일상(New Normal: 코로나19, 4차 산업혁명, 기후변화, 학문 및 교과 융합, 저출산 고령화, 다문화 등) 시대를 대비하고 급변하는 미래 사회에 대응하기 위해서 미래사회에 요구되는 핵심역량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어 왔다. OECD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역량 기반 교육과정을 표방하며 핵심역량을 제안하였다. 변화하는 시대에 맞게 새로운 미래핵심역량을 제안하고 교육과정과 연계할 필요가 있다.
‘초3~6 협력적 창의지성ㆍ감성 교육과정’은 서울시 초등학교 3~6학년 학생들에게 협력적 창의 지성·감성 교육을 위해서 학생참여선택활동과 협력적 프로젝트 활동을 제공하는 교실 혁신 장학 정책이다. 초1,2학년 안성맞춤 교육과정과의 연계하여 지성과 감성을 갖춘 ‘창의융합형 인재’를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교육과정은 현재 3년째 운영되고 있는 바, 많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개선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어 ‘초3~6 협력적 창의지성ㆍ감성 교육과정’의 개정 및 체계화가 필요하다.
2. 연구 방법
연구방법은 크게 3가지로 진행되었다. 첫 번째는 문헌 연구이다. 문헌 연구에서는 먼저 ‘우리가 꿈꾸는 교실’ 관련 주요 정책 문건(‘협력적 창의지성？감성 교육과정’ 관련, ‘꿈실’ 관련 정책 문건, 정책연구, 선행연구 등) 검토하여 시사점을 도출하였다. 다음으로, 미래교육과 관련된 국내외 선행연구 및 관련 자료(2015 개정 교육과정, 서울학생 역량 기준, OECD 학습 나침반 2030 등) 관련 자료를 검토하고 미래 교육체제의 방향, 핵심역량, 사례, 동향 분석 등 관련 주제를 탐색하였다. 두 번째는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꿈실 운영과 관련하여 학생, 학부모의 인식에 대한 설문조사를 하였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꿈실 운영 방안에 대한 시사점을 도출하였다. 세 번째는 전문가 자문회의를 통해 교육과정 재구조화 방안, 영역별 역량 연계성 등에 대한 논의를 강화하였다.
3. 연구 내용
서울형 초3~6 미래 핵심역량을 다음과 같이 도출하였다. 서울형 초3~6 미래 핵심역량은 기본 역량과 발전 역량으로 나누어 제안하였다. 기본 역량은 개인의 웰빙(행복)을 위한 역량으로 자기관리 역량, 심미적 감성 역량, 지식정보처리 역량, 창의·융합적 사고 역량을 포함한다. 발전 역량은 사회의 웰빙(안녕)을 위한 역량을 의미한다. 발전 역량은 사회를 구성하는 다른 구성원들과의 협력, 협업을 통해 사회의 안녕을 이루기 위해 꼭 필요한 역량들로 의사소통 역량, 공동체 역량,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역량을 포함한다. 또한 이러한 역량들의 기초가 되는 기초 소양으로 문해 소양, 수리 소양, 디지털 소양, 체육/건강 소양을 제시하였다.
4. 연구 결과
서울형 초3~6 교육과정을 ‘창의？공？감 교육과정’으로 제안하였다. 창의(創意)는 책임감 있는 가치 만들기를 의미한다. 필요한 정보를 적절하게 찾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지식정보처리 역량, 변화하는 사회에 맞게 유연한 사고를 가지고 필요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산하고 융합해 내는 창의·융합적 사고 역량이 포함된다. 그동안의 제안과의 차별점은 ‘창의’의 개념에 ‘책임감’의 개념을 추가하였다는 점이다.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과정에 대한 성찰, 즉 책임감 있는 가치 창출을 강조하는 것이다. ‘공’은 공존(共存)을 의미한다. 함께 어우러지기를 강조하며, 공동체 역량, 의사소통 역량과 관련된다. 이는 개인과 개인, 개인과 공동체, 공동체와 공동체의 공존뿐 아니라 인간과 환경 사이의 공존까지도 포함하는 넓은 의미를 가진다. 이 과정에서 민주적 의사소통이 이루어져야 하고, 이는 의사소통 역량을 통해 발현된다. 이는 배려와 존중을 바탕으로 하며, 조정과 협력을 통해 조화로운 공동체를 형성하는 데에 중요하다. ‘감’은 감성(感性)을 의미한다. 아름다움 느끼기는 인간만이 가지는 고유한 특성이라 할 수 있으며, 이는 심미적 감성 역량과 관련된다. 여기서 아름다움을 느낀다는 것은 문화·예술 분야뿐 아니라 자연에서 느끼는 감성까지도 포함한다. 심미적 감성을 통한 문화 향유와 자연에 대한 감수성을 키우는 것은 개인의 삶을 풍요롭게 하며 이는 개인의 행복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교육과정의 운영 전략 및 방법으로 수행 방법, 도구, 내용, 활동, 평가, 주체, 조직 및 기구를 함께 제안하였다. 미래 역량을 효과적으로 키워 줄 수 있는 수행 방법으로는 프로젝트 학습에 주목하였다. 프로젝트 학습은 학생이 스스로 과제를 제안하고 동료와 서로 협력하여 해결하는 교수·학습 방법으로 미래 사회에 부합하는 창의적이고 협력적인 인간으로 길러내는 데 용이하다. 수업 도구로는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에듀테크 학습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에듀테크를 활용한 교육은 학습자와 좀 더 원활한 의사소통, 학습자 중심·개별 학습자 맞춤, 교육환경 개선을 용이하게 하여 학습 성과를 제고하는 데 초점을 둔다. 수행 내용은 창의융합교육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창의융합교육 관점에서 교육 내용을 재구조화하는 작업은 급변하는 미래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유연한 사고로 대응하도록 하는 데 적합하다. 교육과정 운영 방법은 수업 활동을 통해 구현된다. 개인의 행복은 물론 사회의 행복을 추구하기 위한 역량을 기르기 위한 방편으로 토의·토론·독서·쓰기·놀이 중심의 수업 활동을 중심으로 논의하였고, 평가의 방향으로 과정중심 평가를 제안하였다. 이와 더불어 교육 주체인 교사와 학생은 물론 또래·부모·지역의 협력적 참여 방법을 도모하고, 교원학습공동체, 교육거버넌스 등 교육과정 운영 방법을 위한 조직 및 기구의 교육 지원 역할이 필요함을 살펴보았다.
5. 정책제언
①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AI), 새 일상(New Normal), 코로나 19로 인한 사회적 변화와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추구하는 인간상을 반영한 비전과 목표가 명확하게 제시되어야 함. 2022 개정 교육과정과 연계된 서울학생 미래역량 및 사회적 변화를 반영한 핵심역량이 균형적으로 제시되어야 함. 역량 중심 교육과정을 지향하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의 핵심역량을 반영하고, 미래사회에 필요한 창의융합적 사고력을 신장할 수 있는 교수？학습 활동이 유도될 수 있도록 내용 범주를 역량 중심으로 재구조화하여야 함. 초3~6 협력적 창의지성·감성 교육과정과 「꿈실」의 관계가 명확하게 설정되어야 함.
② 자기주도적, 능동적 학생의 역할을 강화하여 지속 발전 가능한 행위 주체로서의 학생의 역할을 명확히 하여야 함. 교육과정에서나 교육과정의 실행 장면에서 학생의 자기주도적인 역할을 인정하고, 키워줄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해야 함.
③ 교육과정 전문가로서 교사를 인정하고 지지함으로써 교사의 자발성을 이끌어 낸 정책사업으로서의 「꿈실」이 개정된 초3-6 협력적 창의지성·감성 교육과정을 반영하는 「꿈실2.0」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사의 행위주체성을 지원하는 행정적, 재정적 지원이 이루어져야 함. 지식 전달자로서의 전통적인 교사의 역할에서 교수？학습의 안내자, 조력자, 협력자를 넘어 교수？학습 전 과정의 기획자로서의 교사의 역할이 강조되고 정립되어야 함.
④ 지역청별로 「꿈실」 운영 선도학교를 지정하고 이를 중심으로 「꿈실」 네트워크를 조직함으로써 선한 영향력이 서울시 전체에 전파될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도 필요함. 교육과주별로 「꿈실」의 결과를 함께 나누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온오프라인 박람회(Fair) 등으로 제공하고, 그 결과를 모아 누구나 참고할 수 있는 빅데이터로 구축할 필요가 있음.
|
